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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과 성장

데이터와 스토리, 그 조화가 만들어내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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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온라인 마케팅을 하던 시절, 모든 것이 숫자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성과는 각종 그래프와 지표로 나타났고, 그 덕분에 업무 평가가 매우 수월했습니다. 숫자는 정확했으며, 결과를 명확하게 보여주었죠. 하지만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면서 깨달은 것은, 숫자만으로는 사람들을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데이터를 넘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원했습니다.

큰 그림을 그리는 접근법: LWOI

온라인 마케팅에서는 언제나 '큰 그림을 그려라'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숫자에 국한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스토리와 숫자를 조화롭게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도움이 된 것은 'LWOI' 접근법이었습니다:

  1. Look: 우선 전체를 봐라. 큰 그림부터 그려라.
  2. Watch: 전체를 대표하는 공간, 사물, 사람을 찾아라.
  3. Observe: 그것들을 충분히 관찰하고 분석하라.
  4. Interpret: 전체와의 연관성을 해석하라.

이 접근법을 통해 단순히 숫자와 데이터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을 큰 그림 속에서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어스워스 다모다란의 '3P 시험'

뉴욕대 교수 어스워스 다모다란의 책 '내러티브 & 넘버스'에서 소개된 '3P 시험'은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1. 가능성(Possible): 이 이야기가 실현 가능한가?
  2. 타당성(Plausible): 이 이야기가 논리적으로 타당한가?
  3. 개연성(Probable): 이 이야기가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가?

이 테스트를 통해 단순히 가능성 있는 스토리라도 타당성과 개연성을 갖추지 못한다면 그저 공허한 외침이 될 뿐이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숫자로 뒷받침된 이야기의 중요성을 알게 된 계기였습니다.

로버트 쉴러의 '내러티브 경제학'

예일대 경제학 교수 로버트 쉴러의 '내러티브 경제학'은 또 다른 통찰을 제공했습니다. 그는 내러티브를 '경제를 움직이는 입소문의 힘'이라고 정의하며, 대공황부터 부동산 버블, 비트코인 열풍 같은 사건들이 모두 내러티브의 전염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쉴러는 20세기 후반의 '자유 시장은 효율적'이라는 내러티브가 정부의 시장 개입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을 퍼뜨렸다는 예시를 들며, 내러티브가 경제적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합니다.

스토리의 힘과 데이터의 중요성

내러티브가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독특한 개성과 스토리가 필요합니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터프한 협상가이자 자수성가한 억만장자라는 경제 내러티브에 기반한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동시에 이러한 스토리는 데이터로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다모다란의 3P 시험은 이야기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과정에서 숫자는 이야기를 검증하고, 그 이야기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뒷받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데이터와 스토리의 조화

비즈니스 세계에서 성공하려면 스토리텔러의 창의성과 넘버크런처의 분석력이 결합되어야 합니다. 매력적인 내러티브를 만들어내는 능력과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데이터와 숫자를 제시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더 깊이 있는 통찰력과 신뢰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제 저는 블로그 글이나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만들 때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서, 그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데이터를 제시하려고 노력합니다. 데이터 위에 스토리를 덧입힘으로써, 숫자를 더 공감 가능하게 만들고, 더 깊은 이해와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큰 그림을 보고(Look!), 전체를 대표하는 요소를 찾아내며(Watch!), 그것을 관찰하고(Observe!), 전체와의 연관성을 해석하는(Interpret!)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렇게 데이터와 스토리가 조화를 이룰 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강력한 내러티브가 탄생하고, 그것이 경제적,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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